흰눈이 오면 The snow day
Sae Hee Joung, Gun Mo Kim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이제 와 널 잊으라 하면 잊을 수 있니?
내색조차 할 수 없었던 내 무던한 그 사랑에
밤새워 울며 슬퍼했어
소리조차 낼 수 없었던 어둠의 추억 때문에
아침을 맞을 수도 없어
오, 이제 와 너의 사랑을 기대하기엔
너무 늦은 이별 앞에서
느껴지지 않는 너의 그 작은 입술이
그리울 거야
노을 지는 창가에 앉아 함께 바라본 하늘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어
꿈을 꾸듯 사랑할 때면 이 세상 누구보다도
우리는 행복했으니까
오, 이제 와 너의 사랑을 기대하기엔
너무 늦은 이별 앞에서
그래, 널 잊겠다고 나 말할 수 있어
맘에 없는 몹쓸 그 말들
단 한 번 맺은 사랑만으로 살아가는 난
널 잊고 말 거야
그땐 나의 사랑도, 또 나의 기대도
그때쯤 잊혀지겠지, 흰 눈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