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들려준 말

박효신

들어봐 하고픈 말 있어
언젠가 우리가
헤어져야 할 때
그땐 혹시 말할 수
없을까봐 지금 할게
미안해 이렇게 우리가
세상 끝까지도
함께 가려 했어
너 혼자서 가야 하니
너무나 아쉬워 눈물이나
어디 있어도 들려 올꺼야
니가 원하는 길 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내 모습
떠올리며 지내
알잖아 이렇게 널 위해
숨쉬던 꿈꾸던 날 기억해야 해
여기에서 멈춘다고
너마저 눈물을 보이지만
언젠가 니가 들려준 말
너의 눈 속에 날 담았다는 말
잊지 않고 내 마음에 품고 갈게
다시 그 눈으로 날 찾아와
너를 너무 사랑하는 맘
니가 멀리 날기를 바라는 맘
기억하렴
해주고픈 말 많지만 잘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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