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예은

잠들지 못한 밤 혼자 누워 한참을 뒤척거리다 생각에 지쳐서 내일로 휩쓸려가 붙잡을 새도 없이 점점 더 가까워지긴 하나요 가도 가도 깜깜한 밤을 걷는 것 같아 언젠간 닿을 수 있겠죠 누가 나 좀 제발 알려달란 말예요 스물다섯 내가 그려왔던 그 길 따라서 쉼 없이 걷고 있는데 나 조금은 자신이 없어 잘하고 있는 게 맞는 걸까 난 잘 모르겠어 점점 더 두려워지려 해요 잡고 잡아도 더 흐려지는 것만 같아 언젠간 닿을 수 있겠죠 누가 나 좀 제발 알려달란 말예요 스물다섯 내가 그려왔던 그 길 따라서 쉼 없이 걷고 있는데 나 조금은 자신이 없어 잘하고 있는 게 맞는 걸까 난 스물다섯 내가 그려왔던 그 길 따라서 그냥 가고 있을 뿐인데 나 조금은 자신이 없어 잘하고 있는 게 맞을 거라고 나는 나를 응원해 잠들지 못한 밤 혼자 누워 한참을 뒤척거리는 그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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