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 Wanderer

Kyu Chan Cho

철로 위로 흩어지는 이름 모를 꽃잎
저 멀리 지평선에 노을이 달을 부르고
굴뚝 위로 서성이는 연기
저녁을 짓는 엄마의 손길
차창으로 스며 들어 내 맘을 안아줘

내 모든 지나온 나날들이
낯선 이름처럼 저 멀리 떠나고
새로운 하늘이 내게 펼쳐져
별들을 담아놓은 밤의 호수 곁을 지나
정처 없는 날 데려가

끝도 없이 타오르던 그 번뇌의 불꽃
더 높이 오르고만 싶던 부질없는 꿈
사람 속에 사람 없던 날들
닿을 곳 없는 도시의 표류
차창 너머 바람결에 홀연히 사라져 모두

내 모든 지나온 나날들이
낯선 이름처럼 저 멀리 떠나고
새로운 하늘이 내게 펼쳐져
별들을 걸어놓은 숲의 실루엣 곁을 지나
정처 없는 날 데려가 멀리

먼동이 터 오면
긴 어둠이 걷히면
움츠린 밤을 지워줄 따뜻한 커피 한잔할 거야

아직 남아있는 너의 이름
낯선 능선 위에 조용히 드리워져
난 일그러진 저 밤하늘을 봐
아이들이 잠든 작은 마을 곁을 지나
정처 없는 날 데려가
날 멀리 데려가 어디라도 난 너를 데려가 곁에

난 널
난 널
난 널

Trivia about the song 방랑자 Wanderer by 성시경

When was the song “방랑자 Wanderer” released by 성시경?
The song 방랑자 Wanderer was released in 2021, on the album “Si Ok”.
Who composed the song “방랑자 Wanderer” by 성시경?
The song “방랑자 Wanderer” by 성시경 was composed by Kyu Cha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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