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to my past self 2
뒷걸음질 치던 등 뒤에 닿은 손
애써 헝클어준 머리
사라진 반달 눈에 비해서
올라가는게 더딘 입꼬리
위로 타령해 미안 까맣게 잊은 기억
어리석은거지
엄마 아빠 leinaD
날 속이던건 내겐 직업병
한번만 더 다음트랙에는 감사함으로
네게 배웠어 적은대로
발음 상천 아물어
약속의 장소에 우린 버겁게도
가지고와 서로 위태로운 탑
넌 지켜냈고 난
무너뜨려 치댔지 어리광
먼 어린 날 미래
찾던 아이 도대체 어디갔지
좋고도 나쁜 똑같은
말 몇번째인지 벌써
이번이 마지막이란 다짐 난 언제나
진심이었지만
사실 한번도 강했던 시긴 없어
남에게 못해서 믿던거지 날
그저 믿은 시점의 차이
그려 이상적인 Daniel
올라가려 뭐라도 잡아 당겼지
되려 추락한건 나야
내 손 잡아 날씬 예상보다 흐려서
우산을 챙겨도
아빠 말이 맞아
난 다해야 했어 최선을
뇌가 필요했던 허수아비
용기가 필요했던 사자
심장이 필요했던 양철나무꾼
모두 자신이 원하는걸 가지고있었지만
스스로 깨닫지 못할 뿐이야
도로시는 마지막으로
마법사에게 소원을 빌었대
자신의 집 켄자스로 보내달라고
뒤로 감기는 소음 속에서
넌 달라야지 다 뻘짓
시간죽여 일단숨어 다 의미없긴
누구 아닌 나 자신의 가스라이팅
넌 가장 비싼 시간
환전해서 양손 가득 채워
날 위로할 것들
앞에서 챙겨 싸가지를
내 또래들의 손엔 맥주잔, 서류가방
비해 쥔 내 지팡이에
사랑은 없단 말 너무 과분해
멍청해 한번 선택이
내 손에있다면 택시
타고가서 바꾸고 파
비웠음해 표정 비춰 빌려 내 어깨를
멋쩍게 건넨 내
손 잡아 그리고 기억해줘
이젠 너없이는 섭해
웃자 아파도 웃으면 복이 온다고
잘어울리잖아 짧은머리 내가
헝클어 줄 차례
우리 약속보다 오래걸렸지
미안 이제 건네 꽃다발
녹슬었기에 삐걱대는 낡은
부품 재점검할 기회
서로 건네준 편지는
내가 나보라고 그린 마지막 잎새지
별처럼 각자 위치에서 빛나기에
이름이 생기겠지
네 삶에선 이 앨범은
거꾸로 돌아가길 바래
6.1 EG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