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전화 기다린 거 아니야
하리니
물기 있는 하늘에
구름에 규칙과
적당한 도시의 소음
보란듯이 완벽한 창 밖의 얼굴들
제자리만 맴도는 기약 없는 하루
이만하면 이제 됐다고
면목없이 놓인 옛 기억을 치우려다
잠 못 드는 새벽에
네 전화 기다린 거 아니야
익숙한 도시 냄새에
바람의 온도와
일정한 도로의 흐름
보란듯이 완벽한 창 밖의 얼굴들
제자리만 맴도는 기약 없는 하루
이만하면 이제 됐다고
면목없이 놓인 옛 기억을 치우려다
잠 못 드는 새벽에
네 전화 기다린 거
돌이킬 수 없이 망가져
안녕하지 못한 내 모습이
안쓰러워 잠 못 드는 새벽에
네 전화 기다린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