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파출소

아돌나프, 천설, 히나

중앙파출소 Oh oh 중앙파출소
너와 나의 첫만남은 중앙파출소
Oh 중앙파출소 Oh oh
중앙파출소
너와 나의 마지막도 중앙파출소
그래 그 장소 우리 둘 만남의 거리
먼저 온 사람이 항상 웃으며 반겨주던 거리
늦어도 된다 말하면서도 실은 서둘러 오길
바라며 눈은 버스 오는 길만 보던 거리
그 길을 기대감으로 채웠어 빈 허공은
길 잃은 내 발길에 채이고
골랐던 노래들이 끝날 때쯤되면
급하게 버스는 섰고 내리는
넌 아름답고 난 말 없이 웃고
널 꼬옥 껴안고
넌 내 품에 한아름 들어왔어
너가 있는 배경 어디든 풍경같아서
여행같았어 난 어디든
이윽고 멀리 떨어져버려
홀로 떠돌고 헤매는 사이
니 나침반은 고장 나 이제 남을 향하고
난 내 방향을 어디 둘지
뭐가 있기는 한 건지
모르는 채 네 식은 마음까지
마저도 모르는 체로
여기 왔고 늘 그래왔듯
늦게 오는 널 기다리면서
널 중앙 파출소 앞에서 기다려
다시 돌아오지 않을 널 알면서
난 여전히 홀로 남아
둘의 조각을 줍고 있어
사랑은 서로 닮아져가는 것
이별은 깨진 거울 조각 같아서
난 또 미련에 베이며
계속 거리를 헤매고 있어
오늘따라 이상하게 나 심장이 떨리고
진정이 되지를 않아 불안한 마음과
하기 싫은 생각만 머릿속에 떠오르잖아
불안한 예감 틀리지 않아
서로 맞춰갈 생각이 없단 거겠지 둘 중
하나가 앞서가 다 잠깐 뒤돌아서 가만히
기다리다 발걸음을 맞춰 걷다가 결국엔
다시 너의 뒷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바보가 된 게 너 앞에 서면 당연한 일
내 삶 자체가 너로 되는 게 사랑의 시작이야
근데 있잖아 요즘에 살짝 내 삶 자체가
바보가 된 것 같아 이건 마지막일까
평소랑 똑같이 심장은 쿵쾅 거리고
중앙 파출소까지 가는 길 있잖아 가끔씩
네가 내게 줬던 사탕 달고 달더라
근데 맛을 볼수록 우리는 닳고 닳더라
우린 안될게 뻔한 사랑인걸
끝이 날게 뻔했던 사인걸
시작은 둘이 정해도 끝은 혼자서 끝
별수없는 그게 사랑인걸
지나갔던 인연이걸
그저 경험으로써 지나칠걸
여태 몰랐어 끝없이
널 중앙파출소 앞에서 기다려
다시 돌아오지 않을 널 알면서
난 여전히 홀로 남아
둘의 조각을 줍고 있어
사랑은 서로 닮아져가는 것
이별은 깨진 거울조각같아서
난 또 미련에 베이며
계속 거리를 해매고 있어
중앙파출소 Oh oh 중아파출소
너와 나의 마지막도 중앙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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