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eil acimimyeon

jibin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조용히 불 꺼진 작은방
낡은 서랍에서 꺼내 든
오래돼버린 사진 한 장
우리는 여전히 그곳에
예쁜 모습으로 있어

그때의 나에겐 벅찼지
온 마음 설레던 그 순간
그날의 대화는 빛났지
밤늦도록 오래 꿈꿨어

이제는 시간이 깊어져
외롭고 아득히 멀어져있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그리움
누구도 온전히 이해 못할 서글픔
이건 꿈이었을까
너도 꿈이었을까
이렇게 문득 찾아든 감정은
내일 아침이면 사라지겠지

사랑이 너무 커 버거워
서로를 밀어냈는지 몰라
가까이 있어도 낯설던
눈동자가 무서웠는지 몰라
우리의 인연은 끝나도
끈적한 흔적으로 남아있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그리움
누구도 온전히 이해 못할 서글픔
이건 꿈이었을까
너도 꿈이었을까
이렇게 문득 찾아든 감정은
내일 아침이면 사라지겠지

이건 꿈이었을까
너도 꿈이었을까
이렇게 문득 찾아든 감정은
내일 아침이면 사라지겠지

조심스레 서랍을 닫아
조용한 밤 다시 꺼내 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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