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라디오

jun

바람 불어와 스치는 기억은
어디론가 날 데리고 갈런지
작은방 구석 웅크린 어린
꿈들은 이제 그만하자 애써 내려놓는데
얼마나 더 걸어가야
닿을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멀어져야
보내줄 수 있을까
어제가 머물고 간
오늘은 내일의 후회로 남아
그대가 마주한 기억 살아갈
의미로 마음 깊은곳에 남아
걱정 말라고, 잊지 말라고,
행복 했다고, 웃어 보라고
그때 그 시절 처럼만 웃어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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