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거짓말
나오미
숨을 가다듬고 자리에 앉자마자
걱정 가득한 너의 얼굴이 보여
그까짓 거 이미 다 잊은지 오래라고
애써못난 거짓말
아픈 마음 들켜 보일까 봐
그저 다 괜찮다고
사실 아직 나 많이 미워 네가
안 괜찮아 정말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날의 내가 널 볼 수만 있다면
원망하며 붙잡고 널 놓지 않아
내가 널 사랑하니까
더는 마주할 일 없다고, 우리 서로
두 번 다시는 찾지 말자는 말에
마지못한 미소로 그래 꼭 그럴 거라
애써 못난 거짓말
먼저 일어서지 않으면
또 나는 제자릴까 봐
아니 널 두고 돌아서 떠나도
내 맘은 네 곁에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날의 내가 널 볼 수만 있다면
원망하며 붙잡고 널 놓지 않아
내가 널 사랑하니까
왜 이래야만 하는지
이토록 사랑하고 있는데
받아들일 수가 없단 걸 알잖아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날의 내가 널 볼 수는 없지만
이제라도 붙잡고 널 놓지 않아
여전히 널 사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