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angsanghoe
오늘이 될 것만 같아
너도 알고 있는 것 같아
애써 웃는 표정
내게 안 지어도 돼
너가 내게 사준 옷을 입고
너가 좋아하는 향도 뿌렸어
너도 그랬어?
그럼 그 말 만은 하지 말아주라
예전과 달라진 말투와 눈빛에
이미 난 마지막을 준비한 듯해
난 너의 첫사랑이라 하지만
결국 우리 둘은
마지막 첫사랑은 아닌듯해
이 밤이 지나면 다
모두 거짓이라 말해 줄 것만 같아
다시 내게 웃어줄 것 만 같아
아무 일 없다는 듯
내게 올 것 같아
추억은 아름다울수록 짙은 아픔 만을
남기고서 떠나가니까
처음부터 우린 이 순간을
위해 서로 사랑했던 거야
나쁜 기억 모두 품고 빨리 가
아, 나의 전부였었던
나의 자랑이었던
너는 내게 작은 소망이 되어
돌아오는구나
사실 다 알고 있었어
넌 어느 순간부터 말이 없어졌고
솔직히 말했으면 해
차라리 전부 그만 하고 싶다고 내게
대체 뭘 잘못했는지
내게 말해줄래
그래 날 알고 싶지 않다면
안고 싶지 않다면
그럼 이 모든 게 이해가 돼
사랑하지 않다면 넌 왜
영원을 약속해
거짓말은 야속해
어리게만 취급하는 너는 나를
못 되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내가 너의 힘이 아닌 짐이 된다면
그래 우리 사이에
희미해진 기억 속에 산다면
이젠 그냥
행복해지길 바래
설렘에 익숙해지길 바래
너의 모든 외로움 넘치게
채워줄 그런 사람 만나
매일 봄이길 바래
우리 조금만 있자
딱 10분만 있자
아니 하루만 있자
그렇게 잊자
너 말대로 나 수천 번을 연습해도
그게 잘 되지 않아
너무 오래 기억하지
말란 마지막을 뒤로
헤어질 우리 둘이 믿겨지지가 않아
사실은 널
안아주지 못한 게 나 후회가 됐어
우리 처음 만나 손
잡았을 때 그때처럼
행복했던 순간 그대로 남긴 채
떠나가자 우리
아, 나의 전부였었던
나의 자랑이었던
너는 내게 작은 소망이 되어
돌아오는구나
내가 정말 많이 사랑했었던
너를 놓아줘야 할 것 같아
넌 내 세상이었어
불쑥 내 인생에 찾아와서
봄이 되어준 너
나의 계절 속에
따뜻함을 알게 되었어
나의 작은 품에
큰 사랑을 안게 될 때면
세상 모든 소중함을
다 가진 것 같았어
미뤘던 겨울이 곧
내게 찾아올 것 같아
이번 계절에 나 꽤나
많이 아플 것만 같아
우리 간절히 빌었던
작은 소망 모두 담아
가끔 아름답고도
또 아픈 추억에서 만나